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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참수작전은 선전포고…워싱턴 날리겠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협박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국이 없는 지구를 만들자’ 등의 개인필명 기사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의 이른바 ‘참수작전’을 거론한 뒤, “감히 우리의 삶의 전부인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노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니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것은 분명 선전포고”라며 “이 한 몸이 미사일이 되어 워싱턴을 하늘로 날려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참수작전’을 운운하며 워싱턴을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6ㆍ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붙잡혀 두 손을 올려 항복하는 미군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게제한 것이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명령만 내린다면 “우리 수백만 청소년들은 육탄이 되어 미국이 없는 지구를 만들어 놓겠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제의 이 무모한 망동은 멸망을 앞둔 자의 최후 발악”이라면서 “미국이 주구의 처절한 종말을 눈앞에 보면서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군 기지들과 미 본토가 잿가루로 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신문은 6ㆍ25전쟁과 푸에블로호 사건 등과 관련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미국의 도발에 의한 첨예한 조미(북미) 군사적 대결전들은 매번 우리의 빛나는 승리로, 미국의 항복과 사죄로 결속(마무리)됐다”며 북미간 대결에서 자신들이 항상 승리해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은 6ㆍ25전쟁 당시 북한군 측에 붙잡혀 두 손을 올려 항복하는 미군들의 모습과 1968년 북한 초계정에 의해 나포된 미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의 승무원들이 두 손을 어깨 위로 든 채 걸어가는 모습 등이었다.

북한은 지난 23일에도 북한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의 참수작전을 운운하며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을 1차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때 참수작전을 한다고 밝히 적이 없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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