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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위 스피스가 생크를?
골프다이제스트 11초 영상공개페북 650여개 댓글 놀라움·환호우즈 뒤땅·양용은 헛스윙 등“프로도 밸런스 문제 생길때 실수”
골프다이제스트 11초 영상공개
페북 650여개 댓글 놀라움·환호
우즈 뒤땅·양용은 헛스윙 등
“프로도 밸런스 문제 생길때 실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생크(Shank)를 냈다고?’

최근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재미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폭스11 LA’ 방송사의 공식페이스북에 게재된 것을 인용했다. 11초짜리 영상 속에서 스피스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스피스의 샷이 생크가 나면서 볼은 전방의 드라이빙레인지 마커를 맞고 뒤로 튕겨나갔다. 생크는 볼이 클럽의 페이스 안쪽을 넘어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 부위에 맞는 것을 말한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놀란 토끼눈을 한 스피스의 표정이 그대로 잡혔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조던 스피스도 가끔은 생크를 낸다”며 “리비에라에서 스피스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힘든 시간을 보냈나 보다”고 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스피스가 올해 처음 컷 탈락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이 열린 장소다. 

조던 스피스가 연습 도중 샷이 생크(Shank)가 나면서 공이 오른쪽 전방 마커를 맞고 튕겨나가자 깜짝 놀라고 있다. [사진=폭스11 LA 영상 캡처]

‘폭스11 LA’ 페이스북의 스피스의 생크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 압권이다. 650여개의 댓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이 놀라움과 환호(?) 일색이다. “세상에, 세계랭킹 1위가 생크를 냈다고?” “스피스가 몇 주 전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은 생크를 내다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괜히 위안이 된다” “골프는 결국 모두가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걸 증명하는 스포츠다” “나도 섕크 내서 티마커를 맞혔는데, 마스터스 챔피언도 똑같은 걸 했네”“스피스, 왠지 친근해졌어”등의 즐거운 반응들이 다수를 이뤘다.1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공유는 1600여 회다.

프로골퍼들도 실수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볼을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PGA나 LPGA 투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마추어 골퍼들이나 할 만한 황당한 미스샷을 해 선수와 갤러리가 서로 민망해지는 순간도 허다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워낙 팬과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다 보니 우즈의 미스샷이 더 부각된 면도 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칩샷을 하다 뒤땅을 치거나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날려 망신을 샀다. 2014년 12월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칩샷 상황에서 연방 뒤땅을 쳤다. 우즈는 “스윙 코치를 바꿔 새 스윙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10년 전인 2005년엔 3번 우드 티샷 때 뒤땅을 쳐 오래도록 얘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것도 티 위에 올려놓고 친 샷인데 약 15cm의 디봇자국을 만들었고 볼은 고작 198야드 나가는 데 그쳤다.

다른 프로골퍼들의 예도 많다. 세계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과 최나연은 ‘헛스윙’의 아픈 기억이 있다.

양용은은 2010년 SBS챔피언십에서 러프샷을 하다가 헛스윙하고 말았다. 18번홀(파5)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서 스윙을 했는데 볼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클럽만 허공을 갈랐다. 칠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1타로 계산됐다.

최나연도 2011년 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 2라운드 18번홀(파4)서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 안 작은 바위 아래로 들어갔다. 그린 위로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웨지를 짧게 잡고 스윙했지만 그대로 헛스윙. 네번째 샷을 레이업했고 5온 1퍼트로 더블보기로 막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회원이자 미국 PGA 클래스 A 멤버인 장재식 프로는 “프로들도 언제든 실수할 수 있다. 라이의 변화가 생기면서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때 실수가 나온다”며 “프로들의 생크는 스윙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나올 때가 있는데 조던 스피스가 그런 예인 것같다”고 했다.

스피스는 그날 노던 트러스트 오픈 1라운드서 무려 8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처진 뒤 곧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샷을 교정하다 생크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생크가 아마골퍼들에게 특히 두려운 이유는 다음 샷에도 똑같은 실수가 계속 나올 것같은 공포 때문이다.

장 프로는 “인아웃을 심하게 하는, 즉 과도하게 샷을 바깥으로 던지려고 하는 골퍼들이 그런 미스를 한다. 생크를 방지하기 위해선 양팔 겨드랑이를 떨어뜨리지 말고 몸에 붙인 채 축을 중심으로 몸통 회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연습하는 방법도 좋다”고 조언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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