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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칼바람 부는 정치권…與도 野도 좌불안석 여의도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이 매섭다. 공천 칼바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컷오프 ‘살생부’ 명단을 공개했고, 반발한 의원들의 2차 탈당 이 현실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텃밭’ 영남권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공천권이 곧 ‘금배지’인 지역. 공천에 모든 게 달렸다. 예고된 칼바람이다.

더민주는 공천탈락자 명단 10명이 공개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영향권은 야권 전체로 번질 기세다. 그 중 전정희, 김현 의원은 즉각 이의신청을 냈다. 수용할 수 없다는 반발이다. 10명에 포함된 친노 중진 5선의 문희상 의원은 살생부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위기 때마다 수차례 비대위원장으로 구원등판했던 문 의원이다. 그도 공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문 의원 측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너무 충격이나 의원이 아무 말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을 위해 평생을 봉사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도 토로했다. 


안철수계이면서도 탈당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던 송호창 의원은 이의신청을 두고 고심 중이다. 송 의원은 명단 발표 이후 언론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한 상태다. 송 의원 측근은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홍의락 의원은 이날 살생부에 반발해 탈당을 강행했다. 대구에서 출마한 홍 의원은 “당이 대구를 버렸다”고 분노했다. 같이 대구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김부겸 전 더민주 의원은 “당이 홍 의원에게 사과하라. 당장 취소조치하라”고 이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을 시작했다. 수도권, 충청에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텃밭 관리에 들어간다. 경선 열기도 당연히 뜨겁다. 뒤이어 26일에는 대구ㆍ경북 심사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칼바람이다. 이미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도 예외 없이 심사에 참여시킨 새누리당이다. 이날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갑윤 국회부의장 등도 포함됐다. 김무성 대표도 추후 일정을 조율해 심사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칼자루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손에 있다. 이 위원장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최대 4명까지 가능한 것 같다”고 했다. 다수 후보가 신청한 선거구부터 우선 1차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 새누리당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둘씩 본무대에 오를 기회조차 얻지 못한 후보들이 추려진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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