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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렸다, 스마트홈 ④] 스마트시티 청라ㆍ송도ㆍ영종도 “수백개 CCTV가 똑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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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 지난해 10월22일 밤 인천 한 도로변에서 술을 나눠마시며 놀던 십대 청소년들이 갑자기 혼비백산했다. 어디선가 경고방송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 같은해 12월19일 밤 인천 한 도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차선을 지키지 못하고 갈지자를 긋다가 역주행을 했다. 반대편에서 차량이 달려왔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즉시 인천서부경찰서에 음주운전 차량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라국제도시(인천 서구)에서 U(유비쿼터스)-방범ㆍ방재 시스템을 통해 경찰에 신고된 실제 사건들이다. 인천자유구역청 U-시티 통합운영센터는 지난 한해 송도, 청라에서 방범 폐쇄회로(CC)TV로 모니터링 한 불법방화, 부녀자폭행, 응급상황, 화재현장 등 총 236건을 경찰, 119 등에 신고했다.

송도ㆍ영종ㆍ청라 등 3개 지구로 구성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자랑하는 ‘스마트시티’의 현주소다.

현재 청라 U-시티 사업의 70%가 완료된 상태다. 송도 U-시티는 시범사업 단계다.

U-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직원들이 CCTV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곳에선 송도, 영종, 청라의 교통과 방범, 방재, 환경, 도시민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제공 =인천자유구역청]

청라에는 총 429개의 CCTV가 도로, 공원, 학교 등 주요 지역에 설치돼 있다. 이 CCTV 상황 관리를 통해 방범ㆍ방재 뿐 아니라 U-교통, U-환경, U-시설물관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실에선 실시간으로 교통흐름을 제어하며, 버스도착 예정정보는 물론 지하철과 연계해 지하철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선 지하철 정보를, 지하철 개찰구에선 버스정류장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등록번호 판별시스템을 통해 도난 차량이나 범죄인 차량이 청라에 진입하면 자동 인식된다. 다른 지방 검찰청에서도 사기범 등 용의자 차량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U-시티 통합운영센터 측에 협조 요청을 해 올 정도로 유용하다. 시범이긴 하지만 ‘도시안전 다중비상벨’이 일부 지역에 설치돼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을 때 비상 버튼만 누르면 경찰이 즉각 달려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도 주요 지점 10곳에도 이 비상벨이 설치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에는 청라-송도-영종도를 통합한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송도와 영종도 U-시티에 설치될 CCTV는 이상 상황을 알아서 파악하는 ‘지능형’ CCTV다. 만일 공원에서 화재가 나면 지능형 CCTV가 상황실로 경고 신호를 보내므로, 소방차가 진압이나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말까지 송도에 253개, 영종도에 382개의 CCTV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모든 U-서비스들은 연수구 G-타워에 있는 U-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통합 관리되고 있다. 이 곳에선 하루 12~14명이 상수하며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외국의 기업, 정부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센터를 다녀간 방문자는 2200명으로 이 가운데 60%가 외국인이었다. 에콰도르, 콜롬비아, 필리핀으로 U-시티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박충흠 인천자유구역청 U-시티과장은 “인천은 국제공항 등 거점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여건이 마련돼 있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늘면서 민생 보안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이라며 “U-시티가 외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인천의 스마트시티 구현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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