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능 마이크로SD카드보다 9배, 노트북용 보급형 SSD보다도 2배 빨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기존 제품보다 용량과 속도를 2배 높인 메모리카드를 내놓았다. 이는 노트북에 들어가는 보급형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빠른 스마트폰용 내장메모리다. 초고속ㆍ대용량 특성을 요구하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256기가바이트(GB) UFS(Universal Flash Storag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128GB짜리 UFS를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1년만에 용량과 속도가 2배 향상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256GB UFS는 고성능 마이크로SD 카드보다 9배 빠르고 (연속읽기 속도 기준) 노트북용 보급형 SSD보다 2배 빠르다. 256GB UFS는 앞으로 출시되는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6GB UFS는 초고해상도 대화면 액정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에서 요구하는 ‘초고속·초대용량·초소형’ 특성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수직구조 V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독자 개발한 고성능 컨트롤러도 탑재됐다. 마이크로 SD카드보다 작은 크기를 구현,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2개의 UFS 데이터 전송 통로를 구성해 850MB/s의 연속읽기 속도를 달성했다.
연속쓰기 속도도 스마트폰에서 확장 메모리로 사용되는 외장형 고속 마이크로SD카드보다 약 3배 빠른 260MB/s까지 높였다.
시스템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기존 UFS제품(1만9000/1만4000 IOPS)보다 2배 이상 빠른 4만5000/4만 IOPS를 달성했다.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폰에서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외부와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배 이상 높일 수 있어 5GB의 풀HD 영상을 11초대에 전송가능하다.
업계 최대인 256GB 용량으로 5GB의 풀HD급 영화를 47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초고해상도(UHD)의 콘텐츠를 보면서도 사진파일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번 UFS 메모리 출시로메모리 카드 시장의 성장 패러다임도 용량 중심에서 성능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