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타자들을 세우고 한 라이브 피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25개를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는 “공이 매우 날카롭다. 공이 점핑하며 날아온다. 하나도 똑바로 둘어오는 게 없었다(He looked sharp. His ball was jumping. Nothing was straight)”고 놀라워 했다.
가르시아는 “투심 패스트볼이 보였고 커터와 포크볼 비슷한 체인지업도 봤다. 느린 커브도 던졌는데, 약 너댓개의 구종이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르시아는 “볼이 다 좋았고,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들어왔다”며 무브먼트와 제구력에서 모두 합격점을 줬다.
오승환의 특이한 투구폼도 화제가 됐다. 오승환은 와인드업을 한 뒤 한 차례 멈추고 공을 뿌린다.
가르시아는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 배트를 내밀려고 하는데 오승환은 여전히 공을 던지지 않고 있었다. 범상치 않다. 그렇게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어서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한국인 통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한 게 몇개월 만인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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