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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이석현 국회부의장, 필리버스터 지원군 자처 “목 좀 축이고 하세요”
[헤럴드경제] 필리버스터가 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국회부의장)의 언행이 주목받고 있다. 수시간에 걸친 연설로 지친 의원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장면이 국회방송에 포착됐기 때문.

23일 오후 필리버스터 첫 번째 연사로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등장했다. 그가 4시간에 걸친 토론을 진행 할 때 이석현 부의장은 “4시간이 되었는데 하실 수 있겠어요? 목이 많이 아프실텐데, 다른 의원이 하셔도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며 격려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후 더민주 은수미 의원 때는 “여당 의원들은 거의 다 자리를 비우셨네요. 야당 부의장이 의사봉을 쥐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방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여당의 무관심을 일침했다.

이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의 필리버스터 때는 “(조원진 의원에게) 과거와 같은 불행한 일(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다시 없도록 하자는 게 이 고단한 토론의 목적이다. 과거를 준거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내용이기 때문에 (의제와 박 의원 발언은) 연관성이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데 다 문제와 연관이 있는 일이다. 의원들 간에 입장이 달라도 참고 인내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달라.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판단하는데 의제랑 상관있다”라며 필리버스터의 정당성을 정리해 발언했다.

더민주 유승희 의원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4시간 반 지나셨는데 더 하실꺼면 목도 좀 축이시고 목운동도 하십시오”라고 말하며 야당 의원을 격려했다.

더민주 최민희 의원에게도 “지금 네시간을 넘겼는데 어찌나 빠르신지 속기록은 여덟시간 분량이 나오네요. 소신도 말씀하시면서 천천히 하세요. 시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25일 오전 9시 현재 최민주 의원이 발언을 하는 중이다. 앞서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은 장장 10시간 18분간 연설하면서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15분’ 기록을 경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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