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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뽑기의 신’ 30대男…3000개 뽑아, 업주들 ‘덜덜’
[헤럴드경제] ‘역시 중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인형뽑기의 신’이 등장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젠(福建) 성 샤먼(廈門) 시에 사는 첸씨는 시내 인형뽑기 기계 업주들 사이 공포의 대상이다. 그가 떴다 하면 기계 속 인형이 남아난 적이 없기 때문.

업주 사이에서 악마지만 첸씨는 시민 사이에서 신으로 불린다. 그가 인형 뽑으러 기계 앞에 서면 어느새 첸씨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주변이 빼곡하다. 많은 이들의 눈은 핸들을 움직이는 그의 손과 인형을 움켜잡으려 이동하는 갈고리를 왕복한다.


첸씨는 뽑기 중독에 빠진 게 아니다. 단지, 기계에서 인형 뽑는 쾌감을 즐길 뿐이다. 그는 “대부분 유통되는 인형을 거의 뽑았다”며 “자신을 인형뽑기의 신이라 불렀던 어느 대학생을 알게 된 뒤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기계에 손을 댄 첸씨는 지금까지 약 3000개의 인형을 모았다. 그의 집은 그동안 뽑은 인형으로 가득하다. 침실뿐만 아니라 소파 등에서도 첸씨가 가져온 인형이 눈에 띈다.


한때 일부 업주가 첸씨에게 밥을 대접한 적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계에서만은 인형을 뽑지 말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업주들이 첸씨에게 일종의 뇌물을 바친 셈이다.

첸씨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 한 번에 인형을 뽑지 못하더라도 절대 10위안(약 1900원) 이상 쓰지 않는다. 그는 인형 하나를 뽑는 데 평균 5위안(약 950원) 정도를 들인다고 밝혔다.

한 자리에서 100개까지도 뽑아봤다던 첸씨는 “당분간 인형뽑기를 멈출 수 없다”면서 “인형뽑기는 내 삶의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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