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아프고 다리는 저리며 몸이 건강한 사람이 아닌지라 고민도 됐다. 버텼다. 버텨서, 버텨서 다행이다.
10시간 18분.
한순간 앉을 수도 없고, 자리를 떠날 수도 없다. 말을 멈춰서도 안 된다. 10시간 18분.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절규다.
그렇게 홀로 쏟아낸 절규는 단상에서 내려온 순간, 모두의 눈물로 변했다. 박수를 치며 눈물로 포옹으로 맞이했다. 끝이 아니란, 무언의 약속이다.
그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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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은 ‘한국정치의 오늘’을 담고자 합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하루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로운 찰나를 매일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글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