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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화· 스트레칭· 입만 축이며…은수미 10시간 사투
[헤럴드경제]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첫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벌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오며 진풍경이 목격되고 있다.

24일 국회에서는 15시간 넘게 필러버스터가 진행중이다.

이날 새벽 2시 30분께 발언대에 오른 은수미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2분을 기점으로 앞서 토론에 나섰던 김광진 의원의 ‘5시간 32분 발언’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계속 이어졌고 오후 12시 48분에 종료됐다. 10시간 17분인 은수미 의원의 무제한 토론은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기록한 10시간 15분의 최장 기록을 깼다.

은수미 의원의 발언시간이 6시간을 넘어선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의장석에 있던 같은 당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은수미 의원, 6시간이 넘었는데 괜찮아요?”라며 컨디션을 살피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더민주 동료 의원들도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5시간 33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1시간 49분)에 이어 세번째 토론자로 나선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파란 색 자켓의정장차림으로 단상에 올라섰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을 새벽부터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은 새벽 2시30분부터 토론을 시작해 김광진 의원의 5시간 32분 기롣을 깨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단상에서 보이지 않는 아래 부분에서는 은수미 의원의 운동화가 보였다.

오랜 시간 서있을 것을 대비해 구두대신 운동화를 신은것이다.

은수미 의원은 토론이 4시간을 넘어가자 무릎을 굽혔다 펴거나 허리를 돌리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다.

또한 수분 섭취를 위해서는 단상 위에 마련된 물을 입만 축이는 정도였다. 발언 도중 화장실에 갈수 없기때문이다.

은수미 의원의 발언 도중에는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안건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냐”며 정갑윤 국회부의장에게 발언 중지를 요청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들어가라“고 제지하자 김 의원은 “아니,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 이게 테러방지법하고 무슨 상관있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왜 삿대질을 하느냐”는 은 의원에게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는 비난을 쏟기도 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날 3교대 시간표를 짜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본회의장의 의장석을 돌아가며 지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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