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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미, 10시간 17분 사투 속 필리버스터 종료…국회 최장 기록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24일 새벽 2시 30분부터 시작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오후 12시 48분에 종료됐다.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 지 10시간 17분만으로 국회 최장 기록으로 등극했다.

은 의원은 김광진 더민주 의원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에 이어 국회 발언대에 섰다. 은 의원은 이미 오전 8시 2분을 기점으로 김 의원의 기록인 5시간 32분을 경신했다.

은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같은 당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6시간이 넘었는데 괜찮아요?”라고 걱정했고 더민주 의원들 “천천히 해달라”, “화이팅” 등 응원을 보냈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SNS를 통해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발언 중 새누리당은 은 의원이 테러방지법과 상관없는 말을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해 양측 간 공방전이 일기도 했다. 오전 11시 26분께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은 의원이 “대한민국 정부가 테러방지법엔 신경을 쓰면서 국민이 폭력을 당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게 테러방지법하고 무슨 상관있냐”고 소리쳤고, 은 의원은 “김 의원 혼자서 의제와의 상관 여부를 판단하느냐?”라고 되받아쳤다.

급기야 김 의원은 “이렇게 한다고 공천을 못 받는다”고 비난했고 은 의원은 다시 “김 의원은 공천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은 의원은 지금까지 필리버스터 국회 최장 기록인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 15분 기록을 경신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을 새벽부터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은 새벽 2시30분부터 토론을 시작해 김광진 의원의 5시간 32분 기롣을 깨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마지막까지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눈물을 글썽인 은 의원이 발언대로 내려가자, 더민주 의원들은 도열해 은 의원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틀거리며 울먹이는 은 의원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사진설명=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을 새벽부터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은 새벽 2시30분부터 토론을 시작해 김광진 의원의 5시간 32분 기롣을 깨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편, 은수미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고 이후 유승희(더민주), 최민희(더민주), 김제남(정의당), 김경협(더민주), 강기정(더민주), 서기호(정의당), 김용익(더민주), 김현(더민주) 의원 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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