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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B-52, 괌서 3392㎞ 떨어진 평양 폭격후 논스톱 귀환 가능
30t 폭탄싣고 1만6000㎞ 비행
F-22는 스텔스·정밀타격 능력갖춰
랩터·B-2등 美 전략무기 한반도 집결
핵잠 노스캐롤라이나 작전반경 무제한
항공기 80대 탑재 핵항모도 내달참가


미군이 보유한 가공할 전략무기가 한반도로 총집결하고 있다.

미군의 전략무기는 핵 투발이 가능하고, 각종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유사시 적 세력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다. 아군에게는 천군만마, 적군에게는 엄청난 공포감을 심어주는 ‘죽음의 신’인 셈이다.

대표적인 미군의 전략무기로는 B-52 장거리 폭격기,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꼽힌다.


지금까지 미군은 B-52, 핵추진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전개했다. 앞으로도 미 정부는 우리 정부와 협의해 핵추진 항공모함 등 공포의 미 전략자산을 지속적으로 추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전략무기는 웬만한 국가의 전투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월등한 전투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스텔스 상륙함, 해상사전배치선단(MPSS) 등 그 존재만으로 적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미군의 대규모 전투장비도 오는 3~4월 열리는 대규모 연례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미 주요 전력의 한반도 총집결이다.

북한이 지난달 6일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나흘 만인 10일 미군은 맨 첫 번째로 미 전략자산 중 괌 앤더슨 미군기지에 있던 B-52를 전격적으로 오산 공군기지로 출격시켰다.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B-52는 약 30t 전후의 폭탄을 싣고 최대 16㎞까지 떠서 최대 1만6000㎞를 날 수 있다.

괌에서 3392㎞ 떨어진 평양 시내까지 날아가 완전히 폐허로 만든 뒤 유유히 기지로 귀환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B-52에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를 탑재하면 북한 수뇌부의 지하 은신처까지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지난 13~15일 한미 해군 잠수함 연합훈련에 투입된 미 해군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급)는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훈련에서는 우리 해군의 손원일급 잠수함인 김좌진함(1800t급)과 함께 북한 잠수함 침입이라는 상황을 상정하고 실전과 다를바 없는 추적훈련과 자유공방전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미국이 최첨단 항공 기술을 쏟아부어 만든 세계 최강 전투기 F-22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한 뒤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스텔스 기능과 정밀타격 능력, 최대 250㎞ 반경을 레이더로 샅샅이 파악하는 조기경보 능력을 갖춰 적 레이더망 교란 후 핵심부를 타격한 뒤 유유히 귀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에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의 참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 10만3000t, 길이 333m, 폭 78m, 돛대 높이 80m,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 이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는 사실상 미 군사기지가 한반도에 하나 더 생기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하늘의 유령’으로 불리는 스텔스 폭격기 B-2의 전개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적 핵심시설을 지속 폭격할 수 있어 상대방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또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에는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 등 3척의 상륙함이 미 본토 병력과 장비를 실은 채 참가하고, 여단급 전투지원물품을 탑재한 4~5척의 MPSS도 참가한다. 전투 중 해상에 대기하는 MPSS는 아군의 장기전 능력을 과시해 적에게 부담을 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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