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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프’ ‘코리아 그랜드세일’ 납품 중소기업만 ‘봉’
중기중앙회 조사 65% “기존 수수료 불변 또는 더 인상”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 등이 납품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 인하에 의존한 행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납품업체 애로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에 참여한 업체 115개 사 중 79.1%의 납품업체는 매출증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참여업체 중 65.2%가 ‘기존 유통업체 수수료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인상 요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할인행사 시 제품의 할인율은 30~40% 구간이 23.5%로 가장 높았다. 30%를 기준으로 30% 이상 할인율 적용이 56.5%, 30% 미만 할인율 적용이 42.6%였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행사 참여 때 백화점, 대형마트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변동이 없거나 일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수수료 인상을 요구받은 것(65.2%)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가 납품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셈이다.

할인행사 때 판매수수료 조정·감면이 있었던 경우는 40개 사(34.8%)에 불과했다. 이 중 16개 사(40%)가 5% 미만의 조정이 있었다. 응답업체 115개 사 중 65개 사(56.5%)가 30% 이상의 할인을 실시한 점을 감안할 때 판매가 인하로 인한 수익하락을 납품업체가 대부분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할인행사가 납품업체의 희생을 통한 유통업체의 꽃놀이패로 전락하지 않도록 납품업체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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