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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미, 화장실도 못가고 허리 잡으며 밤샘 발언…지친 표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4일 오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5시간32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1시간49분)에 이어 세 번째 토론자인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새벽 2시30분쯤부터 시작해 오전 6시40분 휴대전화 알람이 울렸지만 이를 끄고 다시 발언을 시작했다. 


은수미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필리버스터 자료를 가져왔다. ‘내가 이 단상에 있는 한 체포 못 한다’는 제목이다. 1964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정권이 한일협정 협상 과정에서 일본 자금 1억3000만 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던 자유민주당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5시간 19분간 의사 진행 발언을 했다. 지금 야당 의원들은 ‘우리가 이 단상을 지키는 한, 테러방지법을 정부·여당 안대로 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 의원은 “1973년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필리버스터가 폐지됐는데, 공교롭게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믿지만, 테러방지법이 ‘전국민 감시법’, ‘국정원 강화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역사가 ‘막걸리 보안법’의 암흑 시대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53세이며 여성인 은수미 의원은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밤샘 필리버스터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은수미 의원의 발언 모습은 초췌하고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필리버스터를 하려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울 수도 없다.

또한 서서 연설을 해야하기 때문에 은무미 의원은 중간 중간 자신의 허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은수미 의원의 뒤를 이어선 정의당 박원석 의원, 더민주 유승희 의원, 최민희 의원, 강기정 의원이 무제한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소수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를 말하며, 무제한 토론 방식으로 발언을 이어나가 안건 표결을 막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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