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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창규 KT 회장 “세계와 손잡고 5G 만든다”
[헤럴드경제=이혜미(바르셀로나)ㆍ최정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5G네트워크에 기반한 기가토피아를 통해 ‘글로벌 1등 KT’ 비전을 현실로 만든다. KT가 개발한 기가 LTE, 기가 와이어(Wire)를 해외에 수출하고, 방글라데시에는 글로벌 기가 아일랜드도 구축한다.

황 회장은 현지시간 23일 MWC 2016이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제시했는데 이에 공감한 전 세계 ICT 리더들로부터 5G와 관련된 협력을 약속 받았다”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5G가 보다 구체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G와 관련한 다양한 성과도 자랑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지능형 원격 검침(AEM) 구축, 르완다 통합 보안망 구축, 싱가포르 센토사 홀로그램 구축 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가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의 경우 터키 기가 LTE 수출계약, 스페인(카탈루냐) 기가 와이어 공급도 성과다. 또 해외투자 법인 사업에 대한 집중화 및 본격화도 지속 추진한다. 르완다에서 FDD LTE 사업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TDD LTE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또한 유망 중소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 동반 진출도 만든다. KT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1개 중소기업이 11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MWC2016도 마찬가지다. KT는 하루 앞선 22일 오후 MWC 2016 현장에서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그룹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1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은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 전화(PSTN)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키의 대표 통신기업이다. 올해 4월 LTE 출시와 함께 유무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인 만큼 터키에서 기가 LTE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매년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주도다. 


황 회장은 평창 올림픽을 5G의 시발점으로 삼기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KT는 이번 MWC에서 앞서 17일 스웨덴에서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미터웨이브(mmWave)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 환경에서 25.3Gbps 속도로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3CA에 비해 8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다.

또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mmWave 기반 ‘평창 5G 핵심규격’을 확정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저마다 규격으로 장비를 개발해 5G 일부 기술을 시연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협력을 통해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은 5G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때문에 협력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상호 동작이 가능하다.

국내외 통신사와 협력도 강화한다. KT는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과 함께 시험규격 글로벌 연합체인 5G-TSA(Trial Specification Alliance)를 결성했다. 5G-TSA는 향후 5G 규격 마련을 위한 사업자-제조사간 공통의 플랫폼을 만들어 2018년까지 5G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일정 등을 협력한다. 이 연합체에서도 ‘평창 5G 핵심규격’을 시험규격으로 논의 중이다.


황창규 표 ‘기가’ 브랜드의 해외 수출도 이뤄진다. 23일 오후 MWC 현장에서 황 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주나이드 팔락 ICT 장관, 국제이주기구(IOM)의 로라 톰슨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기가 스토리 구축 등을 포함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가 스토리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지역 맞춤형 ICT 솔루션을 통해 교육, 문화, 의료, 경제 등 도서∙산간 오지 주민들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2014년 10월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기가 스쿨),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청학동(기가 창조마을)에 차례로 문을 열며, 기가토피아가 생활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KT는 첫 번째 글로벌 기가 스토리를 방글라데시의 섬 ‘모헤시칼리’에 만든다.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은 “이번 MOU를 통해 방글라데시가 KT의 글로벌 기가 스토리의 첫 번째 주인공이 돼 너무 기쁘다”며, “KT와 방글라데시 정부가 함께 만들어갈 기가 스토리가 다른 개발도상국가에도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처럼 쾌적하게 IC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수록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에 대한 공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기가토피아는 KT의 비전인 ‘글로벌 1등’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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