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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發 가격전쟁 2탄…이번엔 ‘분유 최저가’ 온다
-23일 온라인전용 김포 물류센터 가동, 배송 경쟁력도 강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전(全)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최저가 가격 전쟁’을 선포하고, 기저귀에 이어 분유를 두번째 상품으로 선정했다. 지난 18일 ‘유통 전채널 최저가’ 선언 이후 일주일도 안돼 두번째 상품을 내놓은 것은 ‘최저가 기저귀’가 사흘 만에 2만1408개나 팔리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분유를 ‘유통 전채널 최저가’ 두번째 상품으로 선정하고 23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분유는 이마트에서도 온라인 구입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품목으로, 기저귀와 함께 온라인 업체들의 핵심 전략상품으로 통한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 분유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27.9%가 줄었지만, 이마트몰에서는 12.1%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상품은 매일유업,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롯데푸드 등 국내 분유업계 주요 4개사의 1위 브랜드 제품으로, 이마트 분유 매출의 약 51%를 차지한다. 이는 이마트의 ‘유통 전채널 최저가’ 선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이마트는 분유 가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35% 가량 낮췄다. 대형마트 업계 대비 최대 39%,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대비 최대 35% 저렴한 수준이라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분유는 한번 선택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최저가 선정 상품들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모든 단계를 최저가로 판매한다. 앱솔루트 명작 1~4단계, 남양 임페리얼XO 1~4단계, 산양분유 1~4단계, 위드맘 1~3단계가 대상이다. 기저귀와 마찬가지로 분유도 ‘품절제로보상제’ 상품으로 지정돼, 소비자가 언제든지 업계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이번 최저가 선언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배송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23일부터 두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김포센터’의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 서부지역을 담당하게 될 ‘이마트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총 5만 여개의 상품을 취급하며 일 최대 2만건의 배송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김포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이마트몰 배송의 최대 강점인 당일배송, 이른바 ‘쓱(SSG)배송’도 대폭 강화돼 배송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일배송 비중은 현재 46%에서 5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49%에서 61%까지 당일 배송 비중이 늘어난다.

한편 이마트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에 최저가 상품의 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 최저가로 지정된 ‘하기스 매직팬티’는 대형(92P)과 특대형(76P)이 각각 2만8300원, 2만9200원으로, 마미포코는 대형(72P)과 특대형(54P)이 각각 1만8400원, 1만7100원으로 약간 더 저렴해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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