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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은 얼짱, 이혜훈은 저돌적” 한 자리 모인 서초갑 與 예비후보, ‘얼굴은 웃지만…’
[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 기자] (네 분이 모이니 어떠세요?) 즐겁고 좋아요.”

22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공천 후보자 면접실. 서울 서초갑 후보자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혜훈 전 최고원을 비롯,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조소현 변호사 등이 모두 취재진 앞에 함께 모였다. 이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함께 웃었다. 그럼에도 미묘한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이들 중 3명은 경기에 뛰지도 못한 채 탈락해야 할 운명이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은 수도권 공천 신청자 마지막 면접을 진행했다. 그중에는 서초갑도 포함돼 있다. 서초갑은 김회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새누리당 전통 텃밭이다. 경선 통과가 사실상 당선인 지역구. 때문에 이 지역은 조 전 수석,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 4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뛰어든 지역구다.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 이 2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혜훈 서초구갑 예비후보와 조윤선 서초구갑 예비후보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 이 2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혜훈 서초구갑 예비후보와 조윤선 서초구갑 예비후보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면접 전 이들은 대기하면서 모두 함께 조우했다. 함께 모이니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후보는 “즐겁고 좋다”고 답했다. 취재진을 만나선 이들 모두 “화이팅”을 외치고 웃으며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면접 전부터 신경전이 이어졌다. 대기석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뒤늦게 도착했고 취재진이 촬영을 위해 착석을 요청하자 후보 순서가 맞지 않다며 “원래 이렇게 앉는 구도가 아니다”고 했다.

면접을 마친 후 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역에서 재건축이 큰 관심사인데 자세한 상황은 속속 아는 사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서초에 오래 살았다고 해서 서초의 현안을 알기 힘들다”고 했다. 40년 토박이 ‘서초의 딸’을 전면에 내세운 조 전 수석을 겨냥한 발언이다.

조 전 수석은 “제보가 많이 들어오는데, 특정 후보가 대규모로 당원을 모집하면서 주소나 이런 문제가 많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당원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자를 칭찬하라는 면접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조 전 수석을 향해 “얼짱이라 가점이 많은데 닮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고, 조 전 수석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굉장히 저돌적이다. 주민들에게도 그렇게 다가간다”고 평가했다. 미묘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 두 후보의 강점 평가다.

강석훈 현역 의원에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정옥임 전 의원 등이 출마한 서초을 예비후보도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변인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정책을 하고 싶은지 등을 질문받았다”며 “난 국회선진화법부터 없애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선)한 손엔 경제, 한 손엔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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