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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슐커피 논란…재활용 어려워 환경오염 부추겨
[헤럴드경제] 가정용 커피 머신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캡슐 커피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캡슐 커피 이용을 자제하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함부르크 시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캡슐 커피 등을 시 예산으로 사는 것을 금지했다고 영국 BBC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부르크 시는 캡슐 커피와 함께 캔맥주, 플라스틱 용기에 든 생수, 플라스틱 접시와 포크 등을 구매 금지 품목에 포함하고 관련 정책을 150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로 내놓았다.


시 환경에너지당국은 캡슐 커피가 매우 소량 단위로 포장이 되는데다 용기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결합해 만들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에너지부 관계자는 “캡슐 커피 1개당 커피 무게는 6g인데 용기 무게가 3g이 된다”며 “이런 제품을 세금으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1회분의 커피가 든 조그마한 용기를 기계에 넣고 손쉽게 내려먹는 캡슐 커피 시장은 1986년 네슬레가 ‘네스프레소’라는 브랜드로 처음 시판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캡슐 커피 용기의 유해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유통 관련 잡지인 ‘그로서’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인 10명 중 1명은 캡슐 커피의 용기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캡슐 커피 기계를 보유한 사람은 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싱가포르의 한 디자이너는 설탕처럼 녹는 캡슐 커피 용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뉴질랜드의 한 커피 업체는 자연에서 썩는 생분해성분 용기를 내놓는 등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체재들도 최근 나오고 있다.

작년 캡슐 커피의 영국 내 판매량은 1억1천200만 파운드(약 1975억원)로 전년보다 약 3분의 1이 증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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