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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3주만에‘톱5’…우승 머지않았다
노던 트러스트오픈서 공동 5위
전반 공동선두서 후반에 무너져
날카로운 샷·퍼트 ‘부활샷’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들 사이로 보내 위기를 맞은 11번홀(파5). 드로 구질의 기막힌 세컨드샷으로 고비를 넘기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꺼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뒷심이 2% 부족했다. 결국 전반 버디 행진으로 4타를 줄이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상승세는 후반들어 힘없이 꺾이고 말았다. 또 한 번 우승문턱에서 물러났지만 ‘부활샷’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날카로운 샷과 퍼트로 5년 만의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5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에 3타 차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3주 만에 또 한 번 ‘톱5’에 오르며 PGA 통산 8승의 저력을 과시했다.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최근 상승세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6번홀(파3)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11번홀 티샷 실수를 잘 넘긴 최경주는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였던 제이슨 코크락(미국)에게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최경주는 다시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16번홀(파3)선 홀인원이 될 뻔한 기막힌 티샷을 날렸다. 볼이 홀을 맞고 튕겨나갔다. 하지만 3.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이어진 17번홀(파5)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마지막 18번홀(파4)서 1타를 더 잃고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밀렸다.

버바 왓슨은 우승 경쟁자들이 혼전을 펼치는 사이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우승 상금은 122만4000달러(약 15억원).

애덤 스콧(호주)과 코크락이 나란히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3언더파 271타로 4위에 올랐다. 월요 예선을 거쳐 대회에 나선 강성훈(29)이 이날 2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올라 최경주와 함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6언더파 278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들이 모처럼 20위 내에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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