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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스마트폰 한계를 뛰어넘다
디카 뛰어넘는 듀얼 이미지센서 탑재 갤S7
모듈 개념 도입…‘내손안의 테마파크’ G5에 경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놀라운 ‘혁신’을 선보였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던 스마트폰 업계에, 듀얼 이미지 센서로 무장한 갤럭시S7과, 모듈로 스마트폰 기능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은 LG G5는 ‘새로움’에 대한 충격 그 자체였다.

현지시간 21일 오후(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나오는 열기로 뜨거웠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금속 일체형 스마트폰 G5의 하단을 잡아당겨 배터리를 빼고, 다른 모듈을 넣어 DSLR 카메라로 변신시킬 때, 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7의 듀얼 이미지 센서가 찍은 야경을 보여줄 때, 수천명의 관객과 인터넷으로 현장을 보던 10여 만명의 전 세계 사용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까지 애플도, 떠오르는 중국의 신흥 제조업체 어느 누구도 감히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스마트폰의 ‘혁신’을 두 회사가 같은 날 보여준 것이다. ▶관련기사 2·3·4·5·13면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5 Day’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LG G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혁신으로 중 무장한 갤럭시S7과 G5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국내외 기관, 그리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전망을 깰 수 있는 무기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탄생 이후 처음으로 9.8%라는 한 자리 숫자 성장에 그친데 이어, 올해는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새 스마트폰을 위해 지갑을 열 만한 ‘혁신적인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화소 경쟁을 넘어 디지털 카메라 이상가는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갤럭시S7, 금속 일체형 케이스에 배터리가 교체 가능한 G5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뭔가 아쉬웠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해 준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중국 로컬 제조사들의 ‘주춤한’ 혁신도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또 다른 기회다. 커진 화면으로 고가 제품 시장을 공략했던 애플은 올해 상반기 같은 디자인에 크기와 부품 사양을 낮춘 ‘보급형’ 제품만 출시 예정이다.
또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기능과 디자인의 변화 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춘 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상대적 부진은, 가격 그리고 큰 화면이라는 혁신성에서 중국과 애플에 강점을 가지지 못한 탓”이라며 “올해는 반대로 혁신의 주도권을 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별다른 차별 포인트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중국과 애플을 압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혜미(바르셀로나)·최정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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