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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반질환’ 치료에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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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노영정 교수 연구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김민수(회사원, 34세, 가명)씨 최근 업무 도중 보고서 글씨가 찌그러져 보이고 모니터를 볼 때 화면 중간에 둥그런 원같이 생긴 게 보였다. 예전보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걸 느껴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황반질환 중 하나인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변증(CSCR)‘으로 진단을 받았다.

망막질환 중 실명원인의 대표적 질환은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다. 이러한 ‘황반’ 의 질환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눈 구조에서 필름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황반부에 질환이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황반 질환 중에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CSC)’은 눈 속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병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20~4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는 시력저하를 동반한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물체가 작게 보이는 소시증,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색시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CSC 질환에 있어 표준치료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며 기존 치료법은 대증요법인 약물치료에 국한되어 있었다. 또한 기존 레이저 치료법으로는 중심암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노영정 교수 연구팀이 기존에 치료적 접근이 어려웠던 황반부에 위치한 원인병소에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선택적 망막 치료술)을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영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 환자 총 21명 중 3개월 이상 질환을 가진 12명을 대상으로 형광안저촬영을 통해 누출이 보이는 부분 혹은 망막 색소상피 박리 부분 주위로 선택적 망막치료를 시행하여 3개월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최대교정시력(LogMAR시력)은 시술 전 0.23 ± 0.12에서 0.14 ± 0.13로 향상되었으며, 최대망막두께는 시술 전 341.4 ± 85.5 µm에서 236.0 ± 57.9 µm로 감소했다. 또한 12명중 9명이 망막하액이 없어졌으며, 2명은 망막색소방피박리가 소멸되었다.

노영정 교수는 “ CSC 질환은 그동안 표준치료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약물 등 주사치료에 비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로서 적절한 치료시 빠른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CSC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CSC와 같은 황반질환은 다양한 임상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선택적 망막치료술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누출형태에 따라서 유리체주입술 등 다른 치료술의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밀 망막 검사를 통해 전문의와 상담 후 최종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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