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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최저가 기저귀’ 역대 최다 판매…다음 품목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형마트간 경쟁을 벌여온 이마트가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전(全)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경쟁상대를 넓혀 ‘최저가 가격 전쟁’을 선포한 결과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이 전쟁이 일단 첫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첫 최저가 상품인 기저귀를 시작으로, 향후 품목수를 더욱 늘릴 계획이어서 대형마트와 쿠팡으로 대표되는 소셜 커머스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18~20일 ‘유통 전 채널 최저가 기저귀’ 판매행사를 벌인 결과 총 2만1408개를 팔았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 2014년 11월 창립행사 때 3일 간 판매한 기저귀 4565개(온ㆍ오프라인 합계, 하기스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3일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다’이다. 품목별로는 하기스 1만5494개, 마미포코 5914개가 팔렸다.

온ㆍ오프라인 판매량을 2014년 행사 때와 비교하면 이마트는 145.4%, 이마트몰은 6744.6% 증가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239.4% 늘었다. 이마트는 기저귀 전쟁이 일단 성공이라고 보고 다음 최저가 품목 행사로 애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최저가 품목 역시 쿠팡의 강점인 유아동 관련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사진=최저가 전쟁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의 ‘최저가 전쟁’은 온라인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와 온라인몰까지 경쟁 상대로 확대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의 ‘최저가’ 선포는 사실상 소셜 커머스업체 ‘쿠팡’과의 가격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쿠팡은 ‘최저가’와 ‘로켓 배송’을 무기로 최근 기저귀를 비롯한 유아용품 판매를 급속히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감소했다.

전체 매출을 비교해도 그렇다. 이마트 매출은 2014년 12조4046억원에서 2015년 12조8336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쿠팡은 2014년 매출이 348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약 43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 규모로는 ‘10분의 1’도 안되지만, 이마트가 경쟁 상대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마트는 이번에 ‘품절제로보상제’를 함께 도입했다. 
사진=기저귀 최저가 행사를 하고 있는 이마트몰. [사진=이마트몰 캡처]

‘품절제로보상제’는 품절로 인해 상품을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 행사가로 구매를 보증해주는 제도다. 이번 기저귀도 일주일간 각각 5만여 개를 준비했고 품절시 보증 쿠폰을 지급해 7일 이내 방문 시 기존 행사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을 탈피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마켓분석을 통해 쿠팡, 홈플러스 등 8개 업체의 주간 가격을 파악해 상시 최저가로 운영하는 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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