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체험존은 갤럭시 언팩 행사가 끝나자마자 몰려든 국내외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대형 스크린에서 먼저 만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눈 앞에서 마주했다. 제품 후면은 조명이 그대로 반사되는 유광 재질을, 측면은 메탈 소재 스마트폰에서 익숙하게 봐온 무광 재질을 택했다. 표면이 워낙 매끄럽다보니 지문이 많이 묻어나는 점은 감안해야 했다. 후면 모서리는 같은 날 공개된 G5와 마찬가지로 비스듬하게 깎아내 그립감을 더했다.
외관 상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갤럭시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를 개선한 것이다. 매끈한 뒷판 덕분에 한층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카메라 성능이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7은 아이폰6S 촬영 사진과 비교해 우월한 화질을 자랑했다. 홈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는데, 육안으로 보는 광경의 선명함 이상을 손바닥 만한 화면에 담아냈다.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춰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듀얼 픽셀’, 장시간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보여주는 ‘하이퍼 랩스’ 등은 일반인을 전문가의 영역으로 데려온 기능으로 평가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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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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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가상현실(VR) 발표에 공들인 만큼, VR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 가능한 360도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컸다. ‘기어 360’은 주먹보다 작은 원구 형태의 카메라로, 360도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갤럭시S7에 연결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기어 360이 비추는 전시장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에도 그대로 펼쳐졌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상화좌우로 끌자, 카메라도 따라 움직이며 전시장을 훑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편집 툴로 다듬으면 누구나 손쉽게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한편,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는 블랙 오닉스·골드 플래티넘·화이트 펄·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3월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되는데, 이 기간 구입하면 기어VR도 함께 제공된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