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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vs 쿠팡의 ‘기저귀 전쟁’…성적표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전(全)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최저가 가격 전쟁’을 선포한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이 전쟁에서 일단 첫 성공을 거뒀다.

이마트는 일단 소셜 쇼핑의 최강자 쿠팡이 장악한 귀저기 시장을 꼭 찍어 공략했다. 쿠팡은 ‘최저가’와 ‘로켓 배송’을 무기로 최근 기저귀를 비롯한 유아용품 판매를 급속히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감소했다.



기저귀 최저가 행사를 하고 있는 이마트몰. [사진=이마트몰 캡처]

▶“보고 있나 쿠팡”…이마트 기저귀 2만여개 판매 =이마트는 지난 18∼20일 ‘유통 전 채널 최저가 기저귀’ 판매행사를 벌인 결과 총 2만1408개를 팔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 2014년 11월 창립행사 때 3일간 판매한 기저귀 4565개(온·오프라인 합계, 하기스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3일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품목별로는 하기스 1만5494개, 마미포코 5914개가 팔렸다.

또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2014년 행사 때와 비교하면 이마트는 145.4%, 이마트몰은 6744.6% 증가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239.4% 늘었다.

이마트는 기저귀 전쟁이 일단 성공이라고 보고 다음으로 예정하는 행사도 애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최저가 전쟁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미트 최저가 전쟁 박차 가하나= 정용진 부회장의 ‘최저가 전쟁’은 온라인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와 온라인몰까지 경쟁 상대로 확대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의 ‘최저가’ 선포는 사실상 소셜 커머스업체 ‘쿠팡’과의 가격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쿠팡은 ‘최저가’와 ‘로켓 배송’을 무기로 최근 기저귀를 비롯한 유아용품 판매를 급속히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감소했다.

전체 매출을 비교해도 그렇다. 이마트 매출은 2014년 12조4046억원에서 2015년 12조8336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쿠팡은 2014년 매출이 348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약 43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 규모로는 ‘10분의 1’도 안되지만, 이마트가 경쟁 상대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마트는 이번에 ‘품절제로보상제’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품절제로보상제’는 품절로 인해 상품을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 행사가로 구매를 보증해주는 제도다. 이번 기저귀도 일주일간 각각 5만여 개를 준비했고 품절시 보증 쿠폰을 지급해 7일 이내 방문 시 기존 행사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을 탈피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마켓분석을 통해 8개 업체의 주간 가격을 파악해 상시 최저가로 운영하는 품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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