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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톡톡]국경을 넘은 사랑의 결실…‘오스카 드 브리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프랑스의 와이너리 ‘샤또 브리에’의 오너이자 푸른 눈의 와인메이커 ‘에르완 프라질’은 지인의 모임에서 한국인 하버드대학교 유학생 ‘앨리슨 김’을 만나게 된다. 와인을 매개체로 사랑을 키워 나간 그들은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에르완 프라질은 앨리슨 김이 첫째 아이 ‘오스카’를 임신하자 임신기간 동안 ‘오스카’를 위한 와인 만들기에 주력한다. 엄선한 포도를 특별 관리해 만든 와인은 아이의 탄생연도에 맞춰 첫 출시됐으며 아이의 이름을 따 ‘오스카 드 브리에’로 정했다.

‘오스카 드 브리에’는 프랑스의 와인메이커와 한국인 하버드 대학생 간 사랑의 결실로 탄생한 와인이다. 대륙을 뛰어 넘는 와인메이터의 러브 스토리가 담겨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인 와인전문지 ‘디켄터’(Decantet)가 별 5개 만점으로 극찬한 최고의 크뤼 부르주아 ‘샤또 브리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와인이다.

‘샤또 브리에’의 프리미엄 재배지 가운데서도 엄선해 평균수령 27년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졌다. 손으로 엄선한 포도는 약 3~4주의 발효 및 침용과정을 거친 후, 약 12개월 동안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을 진행한다. 강렬한 보랏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로 붉은 과일의 달콤한 향과 오크 숙성을 통해 얻어진 스모키한 향, 감초향 등을 느낄 수 있다. 파워풀한 구조감과 동시에 벨베티한 탄닌이 매혹적이며 깊이 있는 풍미로 ‘샤또 브리에’의 차세대를 이끌 와인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사진=금양인터내셔날]

‘샤또 브리에(Chateau Brillette)’라는 이름은 ‘밝게 빛나다’라는 의미의 브릴리언트(Brillant)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샤또 브리에가 물리 지역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태양빛을 듬뿍 받은 자갈들이 햇살 아래 빛나는 광경에서 유래된 것이다. 물리 메독(Moulis en Medoc) 지역의 크뤼 부르주아 중 하나로, 크뤼 부르주아 등급에서도 가장 고품질의 크뤼 부르주아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오랜 역사의 포도원 중 하나로 100년 가까이 Comte du Perier 가문의 소유였다가 1976년에 프라질(Flageu)l 가문이 인수해 현재는 에르완 프라질(Erwan Frageul)와 그의 아내 앨리슨 김(Alison Kim)이 샤또를 책임지고 있다.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4가지 품종의 블랜딩으로 만들어진 ‘오스카 드 브리에‘는 완벽에 가까운 균형미를 자랑한다. 입안에 와인을 머금었을 때 메를로 품종 특유의 레드베리 아로마가 처음 미각을 깨워주면, 숙성을 통해 얻어진 까베르네소비뇽의 벨베티한 타닌감과 시가향이 배어나는 복합적인 맛은 미뢰를 매혹시킨다.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가 마지막까지 와인의 구조감을 잡아줘 피니쉬의 여운을 오래 느낄 수 있다. 이런 와인은 풍미가 훌륭한 돼지고기, 치즈 등과 궁합이 좋으니 고기, 해물, 채소 등을 구워 녹인 치즈에 싸먹는 스위스 전통요리 ‘라클렛(Laclette)’과 매칭해 보면 좋다.

불에 구워진 식재료에서 나는 스모키한 향이 와인의 아로마와 잘 어울림과 동시에 육류를 씹을 때, 타닌감이 더해지면 육질을 보다 부드럽게 해 씹는 감을 살려준다. 또한 치즈의 복합적인 풍미가 와인의 부케를 더욱 드라미틱하게 끌어 올려준다. 치즈와 와인 모두 긴 피니쉬를 가지고 있어 마지막까지 여운있는 식사를 즐기게 한다.

▶오스카 드 브리에

○원산지 : 프랑스, 보르도, 물리 메독

○포도 품종 : 메를로 50%, 까베르네 소비뇽 40%, 까베르네 프랑 7%, 쁘띠 베르도 3%

○알코올 도수 : 14%

○적정 음용온도 : 10도

○가격 : 6만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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