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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이 진행 중인 위암 말기, 절제술이 생존율 높이지 못해
- 대한위암학회, 175명 환자 대상 6년간 연구 진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위암이 상당히 진전된 4기(말기) 암 환자에게는 위 절제술이 생존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위암학회가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양한광 대학위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위암센터장)은 “위암이 상당히 진전된 환자를 대상으로 위 절제술 이후 항암치료를 할 경우 단순히 항암치료만 한 집단군보다 부작용이 오히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15곳의 병원과 일본 33곳의 의료기관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지난 2008년 2월 4일부터 2013년 9월 17일까지 총 175명의 환자가 연구 대상자로 등록했다. 이 중 86명에는 항암군 치료를, 나머지 89명에게는 위 절제술 이후 함암치료를 병행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 결과 항암치료만을 한 집단의 2년간 생존률은 31.7%, 위 절제술 후 항암치료를 한 실험군의 생존율은 25.1%로 나타났다. 항암치료를 한 집단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16.6개월이었으며, 위절제술 후 항암치를 한 집단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14.3개월로 기록됐다.


양 이사장은 “전이가 있는 4기 위암의 치료에서 위 절제술 후 항암치료를 한 집단이 항암치료만을 시행한 사람들 보다 생존률의 향상이 오히려 낮았다”며 “이에 따라 전이가 있는 4기 위암의 치료에서 위 절제술은 생존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초기 결과는 2014년 3월 미국종양외과학회(SSO)에, 최종결과는 지난해 5월 미국임상암학회(ASCO)에 발표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암 전문 학술지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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