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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학 “北 테러 위협 상시적…12살 아들까지 위협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테러 역량 결집을 지시하고, 탈북 외교관 출신의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적시한 암살지령이 내려졌다는 첩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북자 사이에서 북한의 테러위협은 일상적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대북전단(삐라) 발송을 주도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위협은 항상 있어왔다”며 “작년에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사제폭탄과 함께 ‘민족반역자’, ‘인간쓰레기’ 박상학에 경고한다면서 부인은 물론 12살 아들까지 처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후 사제폭탄과 같은 물건은 없었지만 팩스와 메일 등을 통해 거의 매일같이 협박성 편지가 오고 있다”며 “탈북자들 가운데 적극적으로 북한인권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테러 위협은 새로운 게 아니다”고 했다.


코리아나호텔에서 발견된 사제폭탄은 경찰 수사 결과 가짜폭발물로 판명됐으며, 상자 겉면에 붉은색으로 ‘폭발’이라고 써있었고 안에서는 전자시계가 부착된 보온병 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북한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두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추적했으나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했다.

박 대표는 “이전에도 경찰에서 경호를 내세워 대북전단 발송을 막으려고 항상 몇 분을 제 주변에 파견했다”면서 “최근에는 이전보다 확실히 경계가 높아졌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북한 정찰총국이 고 부위원장에 대한 암살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고 부위원장에게 8명의 경호인력을 붙이는 등 경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테러 역량 결집을 지시한 가운데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테러위협이 일상적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사진은 국제회의에서 증언중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홈페이지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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