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의선 부회장의 ‘책임경영’
올해 3번째로 등기이사 선임될듯


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이 2010년 첫 현대차 등기이사로 오른데 이어 올해 3번째로 등기이사에 선임될 전망이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비율이 갈수록 후퇴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를계속 지키며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사 후보로는 정 부회장을 포함해 이원희 현대차 사장,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현대차 사외이사),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현대차 사외이사) 등 4명이 올라가 있다.

정 부회장은 2009년 8월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로 옮기며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0년 현대차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당시 현대차는 “전년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정 부회장이 글로벌 판매를 진두지휘해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며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배경을 밝혔다.

현대차 등기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이후 정 부회장은 2013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 확정되면 3번째로 등기이사에 오르게 된다.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곧 총수일가의 책임경영 체제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차가 새로운 과제에 잇따라 도전하는 상황에 정 부회장이 일선에서 책임지고 이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작년 말 정 부회장이 럭셔리 브랜드의 진출을 선언하고 제네시스 런칭을 진두지휘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맞서 제네시스를 일정 궤도에 올려 놓아야 한다. 작년 말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직접 G90를 선보인 것도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것이었다. 정 부회장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다음달 있을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도 제네시스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갈수록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비율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ㆍ현대차ㆍSK 등 총수가 있는 40개 대기업 계열사 136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총수일가에서 1명 이상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294개사)였다.

이 비율은 전년도보다 1.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대기업 계열사 비율은 2012년 27.2%에서 2013년 26.2%, 2014년 22.8% 등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책임경영 측면에서 미흡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