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R&D 부문 인재들을 초대하는 자리에 참석해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섰다.
LG는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의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LG가 우수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연례 행사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이 자리에는 LG그룹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인재들에게 직접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미래 신성장사업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도 구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그룹을 대표하는 8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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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이 1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사가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재료공학, 화학 등을 전공하는 국내 석·박사 과정의 인재 360명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했다.
구 회장은 2012년 미국에서 열었던 첫 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콘퍼런스 현장에 나왔다. R&D 인재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인재 유치 전면에 나서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이날 지속적인 R&D 투자와 이 부문 인재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서울 마곡에 세계적인 연구단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곳을 최적의 근무 환경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여러분들을 LG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LG기술협의회 의장은 ‘시장선도를 위한 LG의 R&D와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하현회 ㈜LG 사장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LG의 미래 준비’를 주제로 각각 기조 연설했다.
각 사 CTO와 연구소장, 인사담당 임원들은 회사별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 R&D 인재육성 계획 등을 설명한 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행사장에는 올레드(OLED) TV, 고효율 전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구축 프로젝트 등 LG의 기술 혁신 사례도 전시됐다.
LG의 전체 R&D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2000여 명으로, 지난 5년 간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방증이다.
LG는 약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있다. 이 곳에는 2만50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모여 융복합 연구 및 핵심 ·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 1단계 준공,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장 24배 크기인 17만여㎡ (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약 33만 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만 18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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