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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아이오닉, 고객 찾아다니는 마케팅
-현대차 친환경차 이색 마케팅…고객 찾아다니는 ‘아이오닉’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펼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아이오닉’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서 고객을 기다리던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고객들을 찾아다니는 적극성을 더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권을 비롯해 경기, 강원ㆍ충청, 경상, 호남 등 5개 권역을 아이오닉 홍보를 위한 5대의 트레일러가 누비고 있다. 아이오닉을 싣고 다니는 차로, 트레일러 위 투명하게 비치는 박스 안에 아이오닉이 전시돼 있다. 차가 차를 실고 다니는 이색 풍경은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끈다. 평일에는 서울 지역의 경우 강남,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은 주요 거점에 트레일러를 세워두고, 점심시간, 출퇴근시간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시간에 집중 홍보를 하는 방식이다. 직장인들이몰리는 시간에는 영업사업들도 거리 위로 나와 아이오닉 판촉을 벌인다. 

현대차 아이오닉이 고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역 일대를 누비는 아이오닉의 모습. 트레일러 위 투명하게 비치는 박스 안에 아이오닉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전시장에 들르지 못하는 바쁜 30, 40대 직장인을 위해 고안된 마케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아이오닉을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찾아가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색다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아이오닉의 우수한 성능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색 마케팅은 아이오닉이라는 차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내놓은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로, 그동안 현대차가 팔아온 주력 차종들과 거리가 있다. 때문에 현대차 내부에서는 당장 판매량을 높이는 것보다 현대차가 만드는 친환경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1세대 모델로 실제 어떤 차인지 정보가 부족해 구매로 연결이 안되는 특성도 고려했다.

무엇보다 이 차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공략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차다. 

현대차 아이오닉

정몽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26종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판매 비율도 현재 2%에서 1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친환경차에 이같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전사적으로 매달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용 엔진인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최적화된 6단 DCT를 적용했다. 연비는 ℓ당 22.4km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모델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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