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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도 中 경제위기에 굴복하나...1Q 생산량 축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1분기 생산량을 축소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력 시장인 중국 내수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로컬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이 같은 감산은, 샤오미나 오포, 메이주 등 다른 후발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관련 주문을 축소하고 있다고 현지 공급망 및 통신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보도했다. 주문 축소의 이유는 재고 문제다.

중국은 지난해 통신 업체들이 4G LTE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4분기에만 5450만대의 스마트폰을 소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규모 면에서 1, 2위 권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 기회를 이용, 화웨이와 샤오미 등 로컬 브랜드들은 급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특히 내수가 힘들어지고 또 스마트폰 보급도 사실상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브랜드들은 성장률 감소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타임즈는 화웨이의 감산이 부품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화웨이는 제팬 디스플레이로부터 고급 액정 패널을 주로 공급받아왔고, 최근에는 삼성전자로부터 OLED를 납품받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이 같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는 해외 브랜드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1분기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은 1350만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00만대 대비 250만대 줄어든 수치다. 애플이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판매 감소인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로는 애플 다음인 삼성전자 역시 800만대 판매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0만대 부족한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악의 경우 3.7%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이 내건 올해 경제 성장 목표 7%는 물론, 해외 금융 기관들이 바라보는 6.6%의 절반에 불과한 숫자다.

특히 중국 공산당 정권이 마지막 희망으로 삼고 있는 내수에 대해 우려했다. 메릴린치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 뿐 아니라 각 지방 핵심 2선 도시에서도부동산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점을 경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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