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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강남韓流 명의 탐방 시리즈 ①] 피부미용의 새로운 지평 열어가는 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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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영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원장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피부과전문의로 진료하다 보면 피부질환이나 여드름 등이 피부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돼요. 피부 때문에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많아요. 특히, 20여년 진료를 보면서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여드름 치료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많이 봤어요. 잘 치료되는 환자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재발해 정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대외활동도 활발하지 못한 환자들도 많거든요. 이러한 환자들을 보면서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고민의 결과일까. 피부과 전문의인 안건영 박사는 ‘아그네스(AGNES)’라는 의료기기를 직접 개발했다. 개발기간만 4년여가 걸렸다고 한다. 미세한 ‘절연 니들(neelle)’ 개발에 시간을 많이 쏟았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먹는 약, 바르는 약, 필링, 화장품, 스킨케어,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돼 왔으나 일시적 효과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이 잦았다. 따라서 근본적인 여드름 치료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그 해법을 피지선 파괴에서 찾았다.

“여드름은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피지선이 없다면 원인이 없어지므로 더 이상 여드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피지선을 파괴할 수 있는 미세절연침 개발에 힘을 쏟았지요”

모근이 없으면 더 이상 털이 나지 않는 영구제모술에서 착안, 일본의 고바야시 박사가 여드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치료방법이 확산되기 전 타계하는 바람에 안 원장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치료 방법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선택적 피지선 파괴술을 알리기 위해 안 박사는 지난해 전 세계를 세바퀴나 돌았다고 한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결과, 전세계 의사들이 교육과 발표를 요청해 태국, 필리핀, 일본 등 학회와 영국, 싱가폴, 두바이, 모나코, 러시아, 중국, 미국 전시회를 통해 치료방법을 알렸다.

안 박사는 발표를 이어갈수록 한국의료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아그네스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는 대부분 3회 치료만으로 재발이 일어나지 않아요. 피지선이 파괴되어 더 이상 염증을 만들어 내지 않기 때문이지요. 환자 중에 10년 동안 여드름을 치료한 중증 환자가 있었는데, 아그네스 치료 이후에는 더 이상 내원을 하지 않아서 피부상태가 궁금할 때도 있어요.”

학술발표 이외 해외진료도 보는 안 박사는 상해 리거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지 못해 한국의 청담고운세상피부과에서 진료를 보는 환자들도 있을 정도로 중국환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안 박사는 현재 다른 치료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여드름 치료방법을 찾은 이후 다른 분야를 치료하고 싶어졌어요. 보톡스로 주름은 많이 치료하잖아요. 그런데 눈밑주름은 치료하지 못하거든요. 피부가 너무 얇아 진피층에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극도로 미세한 절연니들을 개발해 눈밑주름치료를 가능하게 했어요. 비수술적 눈밑지방시술도 가능케 했죠. 기존에는 수술적 요법으로만 눈밑지방 시술을 했잖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간단해도 수술자체가 무서워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 수술적 눈밑지방 시술을 가능하게 했죠. 여러 번 시술도 가능해서 교정치료로도 활용해요”

안 박사의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해준 건 같은 병원의 동료 의사와 선후배들이다. 새로운 치료와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고, 임상에 도움을 주는 그들이 없었으면 에너지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같은 병원의 이창균ㆍ도미옥 원장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어요. 출신대 교수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요. 눈가주름이나 눈밑지방 시술을 고민할 때도 그랬지만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해부학 교수님과 안과 교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의 미용시술은 많이 발달해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동 등에서 의료관광을 오는 환자들도 많아졌고, 한국의 미용기기 또한 해외에 많이 수출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새로운 미용시술 방법까지 해외에 널리 알리고 있는 안 박사는 미용시술을 선도하는 개척자인 셈이다.

“피부과 전문의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살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기존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도록 개선시키는 건 물론이고요. 또한 외산 의료기기만으로 치료했던 시술도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연구하고 싶고요. 물론 환자의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지요.“



<청담고운세상피부과는 어떤 병원인가요>

‘대한민국 뷰티1번지’로 일컬어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고운세상피부과는 모두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피부전문 클리닉이다. 대한민국에서 K-POP과 뷰티 트렌드의 중심이라고 하는 청담동에 병원을 개원한 건 2002년이다. 이후 14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17명의 전문 직원들과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분야는 미용, 주름과 안티에이징, 여드름 치료, 기미와 같은 난치성 색소 질환을 치료이며 특수 클리닉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청담고운세상피부과가 최근 관심을 두는 키워드는 ‘디테일 뷰티’다. 특정 신체 부위별 체형 클리닉, 문신 치료, 다크서클 치료, 눈 밑 지방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체형 클리닉은 단순한 ‘살빼기, 다이어트, 지방흡입’이 아니라 특정 신체부위 균형을 맞추고 운동이나 식이조절로는잘 정돈되지 않는 신체 부위별 시술을 통해 원하는 체형 라인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냉동지방분해술의 원리를 이용한 젤틱사의 쿨스컬프팅 시술을 위한 전용 젤틱룸을 마련, 환자의 사생활을 지켜주고 편안한 환경에서 시술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독일 바이어간츠사의 바쿠메디를 이용한 하체 부종 및 셀룰라이트 관리에 도움을 주어 체형 시술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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