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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출간 반세기 맞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20세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차 개정판(전 4권)이 창비에서 출간됐다. 계간 ’창작과비평‘을 통해 책의 마지막 장인 ’영화의 시대‘가 번역돼 한국에 처음 소개된게 1966년 가을이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방대한 예술사를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일관되게 분석한 책은 한국 지성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1974년 ’창비신서‘1번으로 나온 현대편. 이어 1999년에 나온 개정판이 나왔으며 이번에 2차 개정판이 출간됨으로써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50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시대와 예술을 이해하는 길잡이서가 돼왔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개정2판/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백낙청 염무웅 반성완 옮김/창비

1999년에 나온 개정판은 책의 편집뿐 아니라 번역의 상당부분을 수정했으나 이번에 나온 2차 개정판은 주로 도판 수를 대폭 늘리고 컬러로 대체하며 본문의 서체와 행간을 조정, 읽기 편하게 만든게 특징이다.

하우저는 1938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접수하자 친구 만하임의 권유로 런던으로 건너가 ‘예술사회학’에 묶일 만한 글을 수집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작업에 착수했다, 영화사에서 일하면서 시간을 쪼개 10년간 작업한 이 결과물은 미술평론가이자 출판인인허버트 리드의 권유로 1951년 영어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하우저는 예술을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경제활동의 일환으로 본다. 영웅들의 서사시, 귀족여성의 연애소서르 셰익스피어의 대중연극, 계몽시대 시민극, 멜로드라마, 대중영화 등의 예술형식의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 예술가와 소비자도 시장 속에서그 기능과 역할을 탐색해나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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