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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에 찾아온 명절증후군 이제는 치료할 때

 

설 연휴가 끝난 지금도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하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명절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장보기, 식자재 손질, 전 부치기, 설거지 등의 장시간의 노동으로 생긴 팔목, 어깨, 무릎, 허리와 같은 통증질환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나 일회성 통증으로 여겨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간이 지나거나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가사 노동을 하게 된다. 음식을 나르거나 설거지 등의 반복되는 가사노동은 팔과 어깨에 무리를 주어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을 쉽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명절에 전을 부치는 등의 명절 음식을 만들 때에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쪼그려 않는 자세는 본인 체중의 7~8배 이상의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는데, 이로 인해 관절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관절 통증은 휴식을 취함으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은 관절 통증은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의 변화로 관절을 이루고 있는 인대와 뼈의 손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망원역 세진정형외과의원 정상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방치하거나 자가 진단을 하여 파스 또는 진통제에 의존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것은 병을 더욱 키우는 일이므로 통증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체중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무릎관절에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거나 과체중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증 치료와 함께 자신만의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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