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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獨메리켈 총리 급부상
[헤럴드경제]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후임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엔 70년 역사에 첫 여성 사무총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의 ‘연설문 보좌관’ 출신인 마크 세던은 “메르켈 총리는 동과 서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글로벌 지도자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면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지목했다.


세던은 특히 “사려 깊은 유엔 고위 관리들은 개인적으로도 메르켈 총리가 훌륭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던은 영국 언론인 출신으로 2014~2016년 반 사무총장의 연설문을 담당해왔다.

유엔은 지난해 12월부터 차기 사무총장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93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적임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가리아 출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베스나 푸시츠 크로아티아 외교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보도됐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후보군에 없었던 인물이다. 최근까지 반 사무총장의 연설문을 맡았던 유엔 전직 직원의 주장이여서 더욱 주목된다.

세던은 16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에 ‘왜 앙겔라 메르켈이 유엔을 이끌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고 “메르켈 총리가 유엔 내부 출신이 아닌 ‘아웃사이더’여서 유엔 개혁에 더 적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세던의 발언을 개인적 생각으로 일축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은 유엔 회원국 의사에 달려있다”면서 “(세던의 주장은)유엔에서 일하지 않는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테판은 세던의 주장이 반 사무총장의 견해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엔 70년 역사에 8명의 사무총장이 모두 남성인 만큼 차기 사무총장을 여성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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