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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산 체리 국내 첫 상륙…홈플러스서 판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칠레산 체리가 이달부터 우리나라에도 처음 들어온다. 체리 수입산지가 기존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세계 1위 체리 수출국인 칠레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연중 저렴하게 체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국내 처음으로 칠레산 체리 판매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칠레산 체리는 국내 수입금지 품목이었으나 지난 달 7일 검역기준이 완화되면서 이달부터 반입이 허용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칠레 현지와 협의해 1월 선박을 띄워 국내 첫 물량을 들여오게 됐다. 이번 수입 물량은 19일 인천항에 도착해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한팩(450g)당 7990원이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발 빠르게 신규 산지 선점에 나서는 이유는 그 만큼 체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2011년 홈플러스 전체 수입과일 매출에서 체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5%, 취급물량은 380톤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매출 비중 13.4%, 취급물량은 1080톤이 될 전망이다. 5년 새 3배 수준으로 늘었고, 수입과일 내 매출순위에서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칠레산 수입으로 소비자들은 연중 저렴하게 체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국내 수입산 체리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국산은 5월에서 8월 사이에만 구매할 수 있었다. 겨울에 살 수 있는 남반구 체리는 2013년 뉴질랜드산, 2014년 호주산이 수입되기 시작했지만 물량이 적고 가격도 미국산 보다 20%가량 비쌌다. 반면 칠레산은 가격과 물량 모두 미국산에 견줄 만하다. 일교차가 높은 칠레 고산지대에서 자라 단맛과 탄탄한 식감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산이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체리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수입 물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던 미국산은 올해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칠레산은 30% 비중을 차지하고, 호주산, 뉴질랜드산은 수입 물량이 소폭 늘면서 각각 5%씩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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