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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나비’ 손 잡은 KTㆍLGU+, 내비 ‘만년꼴지’ 설움 벗을까?
[헤럴드경제= 최정호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 솔루션을 사용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 최강자인 SK텔레콤의 ‘T맵’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의 ‘T맵’, 그리고 신생 밴처로 시작 최근 카카오의 식구가 된 ‘김기사’에게도 밀리며 만년 꼴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두 회사는 아이나비 엔진의 힘으로 시장 판세를 뒤바꾼다는 각오다.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차량용 내비 선두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를 리뉴얼 런칭한다고 밝혔다. 또 그 동안 두 회사가 별도로 수집 관리해온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와 이용자 정보도 통합, 공동 활용한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T맵’에 대항하기 위해 통신 2, 3위 업체가 자존심도 버리고 손을 잡은 것이다. KT는 그동안 자체 제작한 지도와 시스템을, LG유플러스는 현대엠엔소프트와 손잡고 별도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차량용 고정 제품이 퇴보하고 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T맵이 1800만명이 넘는 가입자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김기사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4000만명 전 국민이 애용하는 네이버가 자사 지도 앱에 내비 기능을 더하며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기존 내비 앱 실 사용자는 몇 백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KT는 자체 내비 시스템에 지금까지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여전히 불만스러울 뿐이다.

KT는 “양사의 이용자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와 15년 이상 내비게이션 사업을 통해 축적한 아이나비의 통계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최고의 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착 예상시간과 실제 도착시간과의 오차를 줄이고, 경로품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두 통신사와 제휴한 팅크웨어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커버리지, 목적지 정보, 예측교통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단장한 KT와 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은 경로안내는 동일하지만, 외형은 각 사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디자인을 입는다. KT가 제공하는 ‘올레 아이나비’는 진출입 구간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사 사진 리얼뷰’를 전국으로 확대 제공한다. 또 운전자가 선호하는 도로를 지도에서 직접 선택, 경로를 생성하는 ‘경로 설정’ 서비스도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U네비’는 ‘CCTV경로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CCTV를 활용해 직접 교통상황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도로의 CCTV를 직접 보며 막히는 길을 피해 대체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로상 CCTV가 있을 경우 회피 경로를 시각적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내비게이션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최정윤 KT 융합서비스개발담당 상무는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는 두 통신기업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운영 경험과 내비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결합한 최초 서비스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서 경로품질의 고도화는 물론 통신사와 제조사간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기반서비스 담당도 “두 통신기업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운영경험과 네비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결합한 최초의 서비스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서 경로품질이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통신사와 국내 IT기반 제조사간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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