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은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 ‘가상현실(VR) 현황’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이날 강사는 구윤모 삼성전자 전무다. 강연 직후 사장단은 삼성전자의 ‘기어 VR’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보완할 신사업으로 ‘VR’을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VR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교육, 의료, 스포츠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 VR 업체인 미국 오큘러스와 제휴한 뒤 지난해 11월 VR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국내에 출시했다. 올초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6’에서도 VR 체험관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2일 개막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도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VR 콘텐츠로 유명한 바오밥스튜디오에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투자했다. 최근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국벤처 WEVR에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