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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리그] ‘즐라탄-카바니 골’ 파리생제르망, 첼시 2-1 제압…8강행 ‘파란불’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패배를 모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파란불을 켰다. 기대했던 ‘히딩크 매직’은 없었지만 첼시는 부상 선수들의 이탈 속에 원정 득점에 성공, 안방서 대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1차전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후반전 교체로 나선 에디손 카바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사진=게티이미지]

PSG는 3월10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서 원정으로 치러지는 16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얄궂은 운명이다. 무패팀과 무패팀의 만남. 무엇보다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서 격돌하게 된 두팀이다.

PSG는 올시즌 프랑스 리그1서 22승 4무(승점 70)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위 AS 모나코(승점 46)와 승점 차는 24. 리그1 역사상 최초의 무패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첼시는 올해 올시즌 내내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무리뉴 감독 경질 후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12경기(6승 6무) 연속 무패행진이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벌써 세 시즌째 본선서 격돌했다. 2013-2014 시즌 8강서는 첼시가 웃었고, 2014-2015 시즌 16강서는 PSG가 설욕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16강전서 또 한 번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됐다.

선제골 주인공은 PSG가 자랑하는 ‘득점기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PSG는 전반 38분 첼시의 존 오비 미켈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수비벽에 가세한 미켈의 발을 맞고 굴절돼 첼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볼의 방향을 보고 반대쪽으로 몸을 날린 첼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역동작에 걸려 꼼짝없이 실점했다.

첼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윌리안의 오른쪽 코너킥을 디에고 코스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뛰어올라 헤딩으로 백패스를 해줬고, 골지역 정면에 있던 미켈이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내줬던 미켈의 속죄포였다.

1-1로 팽팽한 승부는 후반 중반까지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이 먼저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부진한 아자르를 빼고 오스카를 투입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로랑 블랑 감독은 모우라를 빼고 카바니를 투입했다. 이 카드는 바로 성공했다.

후반 29분 교체투입된 카바니는 후반 33분 앙헬 디 마리아가 중원에서 첼시의 최종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투입한 것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쇄도해 강한 오른발슛,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PSG는 매우 강한 팀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PSG에 제동을 거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후 “하지만 원정골을 넣고 2차전을 시작할 수 있게돼 다행이다. 지난 시즌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가 제니트(러시아)를 1-0으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45분까지 0-0으로 무승부의 기운이 짙었던 벤피카는 후반 추가 시간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스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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