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한국전쟁’의 발발 위기는 앞서도 수차례 존재했다. 과거 정부와 미국은 한반도 내 전쟁 상황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국방TV 영상] |
전쟁 위기가 가장 고조됐던 1994년. ‘1차 북한 핵위기’ 당시 미국은 폭격기를 동원 북한 핵시설을 타격할 계획이 있었다. 미국 측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은 국지 도발에 대응해 전면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개전 24시간 안에 군인 20만명을 포함해 수도권 중심으로 약 150만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다. 1주일 이내에 남북한 군인과 미군을 포함해 군 병력만 최소한 100만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피해는 그 이상으로 예측됐다. 전쟁 1주일을 넘어서면 약 500만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0여년 전 시뮬레이션 결과에 중국의 참전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은 가정임에도 인적 피해는 상상 그 이상이다.
지난 2004년에도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 핵전쟁 시뮬레이션을 가정하고 전쟁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0년 국방TV는 ‘한반도 핵전쟁 시나리오’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기도 했다.
핵전쟁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A,B 형 각 1발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이 위치한 용산구 일대에 발사했다고 가정했을 때 순식간에 40만명이 산화된다.
핵 미사일 1차 피해로는 반경 1.8㎞ 이내의 모든 물질이 녹아 없어진다. 용산구 반경 4.5㎞ 이내에 있는 경복궁, 서울역, 광화문 일대가 휴짓조각 처럼 파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의도, 마포, 강남 역시 지상 건물이 순식간에 찢겨져 나간다. 핵 낙진에 의한 방사능 오염으로 최대 125만명이 2~6주 내에 사망할 것이다.
시뮬레이션에는 연료 저장소, 가스 설비 등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 발전 시설에 대한 공격은 배제돼 실제 추정 인명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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