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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 돋보기] 허공에 둥둥…떠다니는 ‘공중 분재’
[HOOC=이정아 기자] 작은 화초가 담긴 분재가 흙더미와 함께 허공에 떠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하늘을 떠다니는 섬 ‘라퓨타’처럼 말이죠. 화초를 허공에 띄워 키우게 하는 이 화분은 일본의 한 중소기업이 만든 ‘공중 분재(Air Bonsai)’입니다. 지난달 21일 킥스타터에 등록된 이 제품은 나흘도 되지 않아 모금액이 목표액인 8만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공중 분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바로 자기부양의 힘으로 공중에 띄우는 것인데요. 원통형의 도자기판과 그 위에 뜨는 분재에 서로 다른 극의 자석을 부착, 척력(斥力)에 의해 분재를 허공에 띄웁니다. 전기가 흐르면 전자기장이 형성되면서 그 힘으로 화초가 떠다니게 됩니다.



영상을 보면 화분은 공중에 떠 있을 뿐 아니라 회전도 합니다. 원통형의 도자기판에는 분재를 빙글빙글 돌게 하는 회전 매커니즘이 탑재돼 있는데요. 개발자인 히카루 호시는 “자기부양의 원리를 이용했는데 회전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복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중에 뜰 수 있는 화초의 최대 무게는 300g, 원통형 도자기와 2㎝의 거리를 두고 공중에 떠있는 화초의 지름은 6㎝입니다. 이끼류나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부석(浮石)과 같은 가벼운 소재가 바깥에서 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 분재 안에 각자 선호하는 화초를 심으면 됩니다.


기본 모델 가격은 200달러인데요. 한국의 경우 230달러짜리 기본 세트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공중 분재의 상용 제품은 올해 4월부터 생산되고 상품 배송은 8월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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