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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만에 사라지는 ‘보그’ 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담배업계가 담뱃값 인상이후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는 곳도 나왔다.

BAT코리아는 12년간 고수해오던 ‘보그(Vogue) 시리즈’를 ‘로스만’ 브랜드와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력제품인 ‘던힐’과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로스만’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보그 시리즈 공급은 중단한 상태”라며 “재고물량이 남아 있어 아직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BAT코리아의 브랜드 통합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4100원으로 같은 가격대인 보그와 로스만이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인듯 보인다.


저가(?) 시장에서 같은 회사 두 개의 브랜드로 경쟁을 하다 보면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으로 마케팅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10여년간 고수해 오던 브랜드의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시장점유율이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보그’보다는 새로운 BAT의 얼굴인 ‘로스만 브랜드’를 키우는 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BAT코리아의 한국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9년 17.3%에서 2010년 17.6%로 정점을 찍은 후 12%대까지 떨어졌다. 담뱃값 인상 이후인 작년에는 13.9%로 약간 상승했다. 일반담배보다 싼 가격(4100원) 덕이었다. 


지난 1일 BAT코리아는 ‘로스만’브랜드의 초슬림 담배 ‘로스만 수퍼슬림’ 시리즈 4종을 일반담배보다 400원 저렴한 4100원에 출시했다.

한편 BAT코리아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켄트’ 브랜드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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