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항도 뚫렸다. 지난달 인천공항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달 인천 항만과 공항의 보안이 연속 뚫리면서 외국인들 밀입국에 시달리고 있다.

내외국인 출입 관문으로 국가 주요시설인 항만과 공항에서의 출입국 관리가 허술해 철저한 보안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인천항 민간부두에서도 2차례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6일 0시 18분께 인천북항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화물선 선원 A (33)씨가 보안 울타리를 자르고 밀입국했다.

또 같은달 17일 오전 4시 19분께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도 중국인 화물선 선원 B(36) 씨가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보안 감시망이 뚫린 두 곳은 일반적인 무역항이 아닌 기업전용 부두이다.

이 지역 경비를 맡고 있는 인천항보안공사는 당시 보안 울타리의 높이는 2.7m로 성인 남성이 쉽게 뛰어 넘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한 달째 오리무중인 이들의 행적은 계속 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과 29일 중국인 2명과 베트남인 1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입국한 사실이 있었다.

이로 인해 공항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인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달 내 공항과 항만 보안이 뚫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앞으로 철저한 보안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외국인 밀입국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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