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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만에 다시 달리는 모하비…대형 SUV 시장 달군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작년 8월 생산중단에 들어갔던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가 부분변경을 거쳐 ‘더 뉴 모하비’로 부활했다. 공식 사전계약 이벤트 없이도 출시 전 누적계약 45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높인 인기도 입증했다. 여기에 저유가까지 받쳐주며 대형차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모하비가 초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8년 1세대 모델로 첫 출시된 모하비는 기아차가 29개월간 2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형 SUV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당시 기아차 사장이던 시절에 만들어져 일명 ‘정의선 차’로 불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모하비를 직접 타고 다니며 모하비 알리기에집중하기도 했다.


모하비는 특유의 남성적 이미지로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해 왔다. 작년 모하비 생산이 중단되기 직전인 8월까지 누적 실적은 8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7월까지는 2월을 제외하고 매달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9월 268대로 뚝 떨어진 뒤 현재까지 거의 판매량이 안 나오고 있다.

모하비 생산이 중단된 이유는 디젤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작년 9월부터 바뀌면서 기아차가 새로운 기준에 맞추는 모델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작년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잡혀 있어 모하비 부분변경은 상대적으로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누적계약 결과를 보면 모하비 대기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 뉴 모하비는 출시 전 사전계약에서 중장년층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누적계약 45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정식 사전계약 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계약 대수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전체 계약고객 중 70%가 40~50대 남성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여전히 고급 SUV를 선호하는 국내 중장년층 남성 수요가 뒷받침되며 모하비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모하비가 다시 출시되면서 대형 SUV 시장도 한층 열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차 인기가 올라가는 것도 모하비에 호재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맥스크루즈와 함께 대형 SUV 양대 축으로 거듭날지도 관심사다. 맥스크루즈도 작년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뒤 작년 한해 1만506대 팔려 1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3.2% 늘어난 실적이다. 더 뉴 모하비가 기존 모델처럼 매달 1000대 이상 판매된다면 연간 판매 1만대 돌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더 뉴 모하비는 국산 SUV중 유일하게 3.0리터급 V6 S2 3.0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최적화된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ㆍm의 동력성능을 보유했다.

복합연비는 10.7㎞/ℓ(2WD 모델, 구연비 기준)의 공인연비를 달성했다.

더 뉴 모하비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4025만~4680만원으로 책정했다. 트림별 가격은 노블레스 4025만원, VIP 4251만원, 프레지던트 4680만원이다. 이전 모델의 가격은 3818만~4569만원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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