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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들이 ‘공포 마케팅’으로 美 경제 불안 부추겨…WSJ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대선 후보들이 ‘공포 마케팅’으로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양당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급진적인 경제 정책을 내놓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와 버니 샌더스(민주당)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선 후보들이 재정이나 세금에 대한 상세한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불안 심리에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올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나 샌더스 모두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원인에 대한 진단은 제각각이다. 트럼프는 무역거래 악화와 이민을 원인으로 꼽았고, 샌더스는 월가의 탐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르는 “트럼프와 샌더스의 말처럼 경제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시장은 회복되고 있고, 자동차 판매도 양호한데 정치인들은 불안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샌더스는 세금 정책에 있어서도 과격한 것은 비슷하지만 방향은 반대다.

샌더스는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39.6%에서 52%로 대폭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최저임금도 시간당 15달러로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는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세금을 25%로 낮추고, 기업들이 내는 세금도 15%로 줄여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특히 멕시코나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관세를 45%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경제분석 전문기관 코너스톤 마르코의 앤디 라페리에르는 “트럼프는 무역 전쟁을 일으키고, 샌더스는 월가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샌더스에 비해서는 비교적 완만한 세금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힐러리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4%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서비스업체 키프 브루엣&우즈는 “보통 선거는 예상대로 흘러가 중도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성난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갈수록 이같은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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