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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넘사벽 ‘1000만대’, G5로 재도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전자가 ‘G5’로 다시 한 번 1000만대 고지에 도전한다. 2007년 ‘초콜릿폰’ 이후 ‘10밀리언셀러’의 대가 끊긴 LG전자 모바일 사업에 G5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와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2016에서 공개될 G5가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희망했다. 2014년 LG전자 모바일 사업에 효자였던 ‘G3’도 실패한 ‘단일모델 1000만대’의 벽을 넘는 LG전자의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다섯 번째 플래그십 모델인 G5는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워 전작인 G4 대비 높은 판매량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V10에서 보여줬던 광각과 일반 렌즈의 듀얼 카메라를 넘어, 3D 입체영상 촬영에 응용되는 보다 혁신적인 ‘신 듀얼 카메라’ 기술, 그리고 금속 케이스에 베터리 교체가 가능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G5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사진=LG전자가 공개한 G5의 퀵 커버케이스

송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피쳐폰 시장이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전자로 고착화됐던 시절 LG전자의 초콜렛폰이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워 성공했다”며 “이후 3년 동안 LG전자는 5%대의 높은 전사 이익률을 시현해냈다”고 회상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최 전성기를 알린 ‘초콜릿폰’은 2006년 선보였고 이듬해 단일모델 1000만대 판매 기록까지 세웠다. 휴대폰 단일모델로 100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그리고 화웨이의 P8 라이트 정도 뿐이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1년에 한 번 단일모델만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10밀리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년전 좋은 반응 속에 선보였던 G3가 1000만대 도전에 나섰지만, 결국 800만대에서 900만대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당시 시장을 이끌던 중국 및 신흥 시장에서 마케팅 파워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LG전자가 북미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것도 첫 ‘10밀리언셀러’ 탄생의 긍정적인 요소다. 한 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중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관련 시장이 급속하게 수축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애플과 삼성전자, 그리고 중국 로컬 브랜드 상당수가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미국 및 북미 시장의 경우 높은 소득을 바탕으로 여전히 고가 스마트폰이 잘 팔리고 있으며, 특히 LG전자는 이 곳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G5 판매에 긍정적인 단면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고가 대화면 스마트폰 ‘V10’이 미국 출시 45일만에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한 것은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저력을 잘 보여주는 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 G3 수준의 호응을 얻어낸다면, 신흥 시장의 늘어난 소비력까지 감안했을 때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히 첫 1000만대 모델을 넘어, 500달러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록을 세운다는 점이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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