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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이내…인공지능, 일자리 절반 앗아간다”


[HOOC=이정아 기자] ‘30년 이내’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 절반 이상을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하기까지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입니다. 그때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지금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는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과학계 정설이니까, 인간이 창조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구분할 수 없게 될 확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소재 라이드대학 컴퓨터과학과의 모셰 바르디 교수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고등과학협회 연례 회의에서 “기계가 인간의 모든 업무를 해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30년 이내에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의 50% 이상을 대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연례 회의에서 바르디 교수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기계가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시해야 합니다.” 물론 그의 질문에 대해 일은 기계가 하고 사람은 여가활동을 하면 된다는 대답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반문했죠. “일은 인간의 웰빙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말입니다.”

군인 대체용 킬러로봇 '아틀라스'

지난해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그와 비슷한 경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호킹 박사는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100년 뒤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능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예상했습니다. 테슬라 모터스의 일런 머스크 회장도 “인간은 인공지능이라는 악마를 소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트윗글을 남긴 바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트는 “이제 조금씩 두려워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스스로 적을 탐지하고 추적해 공격하는 터미네이터 같은 ‘킬러로봇’은 이미 지난해 세계 유명 비정부기구(NGO)의 척결 목표가 됐습니다. UN도 ‘킬러로봇 방지대책’ 회의를 열고 킬러로봇이 인류의 해가 되지 않게 만들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인데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호기심에서 기대로, 이제는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계는 과연 언제까지 사람에게 고분고분할까요?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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