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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고 줄어든 中…괜찮아, 금이 있잖아?
美 이어 세계 2위 금 보유 추정
글로벌 금융영향력 강화 전망도



중국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서느라 외환보유고는 크게 줄고 있지만, 금 보유량은 역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금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 공식 금 보유량’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722.5t이다. 미국(8133.5t), 독일(3381.0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5.5t)에 이은 세계 5위 보유국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오랜 기간 금 보유량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2009년 4월 금 보유량이 1054t이라고 밝힌 이후 무려 6년 동안이나 금 보유량을 발표하지 않았다.

웰스파고의 존 라포지 원자재부문 대표는 “중국 당국은 자신들이 금을 갖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시장이 알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은 금”이라면서 “이 때문에 중국이 금과 관련한 자료 공개를 꺼리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추정은 난무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각종 금 거래 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2015년 금 보유량은 3500t에 달한다고 발표 바 있다. ‘통화전쟁’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4200t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CNN머니는 홍콩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금 수입이 2010년 이후 700% 폭증해 매년 1000t 가까이를 수입하고 있고, 자국 내 생산량 역시 세계 최대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의 추정에 힘을 실었다.

중국이 이처럼 금 보유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는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다. 금은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국제결제 능력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안화 투자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CNN머니는 “중국이 더욱 많은 금을 보유할수록 미국 달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외환보유고를 다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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