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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택시부터 매춘로봇까지…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다
인공지능(AI)이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택시 운전과 윤락업 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까지 전 분야에 걸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람들은 딱히 여가생활 이외에 할 게 없는 날이 조만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 참석한 학자들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15일 보도했다.

라이스대학교의 모쉐 바르디 컴퓨터공학 교수는 회의에서 “우리는 기계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넬대학교의 바트 셀만 컴퓨터공학 교수는 “AI는 학술 연구분야에서 이제는 실제 세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컴퓨터는 인간처럼 ‘듣고’ 또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셀만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직업군은 택시 등 운수업이다. 무인자동차의 등장 때문이다. 학자들은 무인자동차가 향후 25년내에 도로를 점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인자동차는 지지 세력도 많다. 옹호자들은 운전 자동화가 교통사고를 9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셀만 교수도 “(무인자동차는) 수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며 부상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도덕적으로 이를 반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바르디 교수는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직군은 없다면서 심지어 윤락업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매춘 로봇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나?”면서 “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는 인공지능 발달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셀만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매년 수십억달러를 인공지능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생각이다. 셀만 교수는 지난해 매사추세츠 캠브릿지의 ‘생명미래연구소’가 정책 결정자들에 대해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하라는 내용의 공개 항의서 초안을 마련할 때 이를 돕기도 했다.

바르디교수는 “사회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기 전에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만약 기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다면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 말이다. 전형적인 대답은 인간이 일에서 해방돼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삶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일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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