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11일 발표한 2016년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 상위 27명(1군 엔트리)의 연봉 평균은 2억1620만원이다. 지난해는 1억9325만원으로 11.9%가 인상됐다.
2군 없이 1군리그로만 운영하던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구단 평균 연봉은 1215만원이었다. 프로야구 출범 35년째 1군 연봉 규모가 무려 18배나 상승했다.
한화 이글스 1군 평균연봉이 3억324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삼성 라이온즈(2억7222만원)와 롯데 자이언츠(2억35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구단 전체 평균 연봉에서도 한화가 1억791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뛰어든 케이티 위즈는 2015년 평균 연봉 5273만원에서 58.7%가 오른 8369만원을 기록했다.
억대 연봉자도 늘었다. 1,2군 합쳐 526명 중 28%인 148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저연봉 선수에게 이런 돈 잔치는 남의 일이다. 526명 중 절반이 넘는 270명이 올해 5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해도 51.3%다.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는 신인 61명과 현재까지 계약한 외국인 선수 29명 을 더하면 5000만원 미만 저연봉자 비율은 53.7%로 늘어난다. 한국프로야구는 1, 2군을 가리지 않고 최저연봉을 2700만원으로 정했다.
조범자 기자/anju@heraldcorp.com
